더모먼트 공감 상담심리사 신지연 선생님은 "걸림돌을 디딤돌로!" 라는 직업적 소명 하에 

16년 간 대학교 상담센터, 사설 상담센터 등 다양한 곳에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배움에 늘 겸손하고 열정적인 신지연 선생님의 인터뷰를 통해 상담에 대한 전문적이고 심층적인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Q. 선생님의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상담심리사 신지연 : 2007년부터 상담을 시작하여 부산대학교 일반대학원 교육심리 및 상담심리 전공으로 석사졸업과 박사 수료한 신지연입니다.

 현재 부산대학교 효원상담원 객원상담사로 있으면서 본 센터에서 시간제로 상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저희 센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내담자는 어떤 분일까요? 

상담심리사 신지연 :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반복되는 대인관계 어려움과 반복되는 행동장애 및 심리적 어려움도 있어 약물치료와 상담을 병행하는 내담자로, 처음 상담을 시작하고 상담으로 자신의 상태가 나아질 수 있을까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다가 상담이 진행되면서 상담으로도 자신의 상태가 나아질 수 있다는 믿음과 함께 긍정적이 기대가 생긴다고 한 내담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실제로 스스로 많은 호전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Q. 대학생들은 주로 어떤 문제로 상담을 받나요?, 대학생들을 상담할 때 특별히 면밀히 살펴보는 부분이 있나요?  

상담심리사 신지연 : 대학생들의 문제는 꽤 다양합니다 가볍게는 학과에서 일어난 갈등부터 학업진로, 대인관계, 가족, 성격, 정서, 행동 등의 문제까지 다양합니다. 요근래는 우울 불안 등 심리적 문제로 정신과 치료를 병행하는 내담자가 꽤 있고 중독행동 문제로도 내방하는 편입니다.

가장 많은 것은 대인관계 문제이고 이는 가족문제와 연결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학생들을 상담할때 가족과의 관계를 면밀히 살피고 어린시절 성장과정을 살핍니다. 대체로 성장과정에서 누적 혹은 회피되어 오던 문제가 대학진학하면서 수면위로 많이 떠오르니까요. 

Q. 선생님께서 특별히 추구하시는 상담 기법이 있는지요? 그 이유는? 

상담심리사 신지연 : 추구하는 상담이론은 인간중심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성장하고 나아갈 수 있는 존재라는 믿음을 저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법은 하나의 상담이론에 국한하지 않습니다. 내담자의 상황이 각각 다르고, 증상도 다르며, 그로 인해 겪고 있는 어려움도 달라 절충적으로 적용하고자 합니다. 내담자의 증상에 대한 원인을 이해하고자 할 때는 대상관계이론을 적용하여 보다 심층적으로 이해하려고 하고, 왜곡된 사고로 인해 정서적 어려움을 겪는다면 인지행동을 적용하며, 자신의 존재가치에 의문을 품고 있는 내담자에게는 실존주의 이론을 적용합니다. 그리고 모든 상담과정에는 내담자가 중심이 되는 인간중심 이론을 바탕으로 함께 해결해 나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 상담의 종결이란?

상담심리사 신지연 : 상담을 하다보면 내담자 스스로 많이 좋아졌다고 보고하기도 하지만 상담에 와서 할 이야기들이 줄어드는 상태가 옵니다. 왜냐하면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기도 하고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더 이상 자신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의 일로 축소되었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해 볼만하다고 느끼기도 하고 상담자가 보기에도 홀로 시도를 해 볼 수 있는 수준이 되었을 때 종결합니다. 심리적인 어려움이 다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혼자 해 볼 수 있을 것 같아 해보지만 아직은 20키로의 무게를 감당할 만큼 회복되었지 40키로의 무게는 아직 부담이니까요. 그럴 때는 다시 상담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체형이 변하면 옷을 수선해서 입는 것처럼 상황이 변하여 상담이 필요해지면 얼마든지 상담 장면에 돌아올 수 있으며 다시 힘을 얻어 일상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Q. 상담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상담심리사 신지연 : 상담은 혼자 하는 모노드라마가 아니지요. 함께하는 상담자가 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함께 고민하고, 내내 울기만 하게 되는 그 마음을 위로받고, 하기 어려운 말이지만 상담이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해보는 경험은 여태까지 해보지 못했던 경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와서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이지요.